“모바일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구겠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1분기 다음카카오의 경영실적 부진을 만회할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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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이 대표는 2분기부터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신규 서비스를 대폭 늘려 '뜨거운 여름'을 예고했다.
다음카카오는 14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모바일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올해 여름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검색 서비스 ‘카카오톡 샵검색’이다.
카카오톡 샵검색은 국내 3800만 이용자를 자랑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검색 서비스가 추가되는 것으로 모바일 광고와 쇼핑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으로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궁금한 부분을 그 자리에서 바로 검색해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라며 “올해 여름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샵검색 서비스를 경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세훈 대표는 카카오톡 캐릭터를 이용한 커머스 사업의 성장속도를 높이기 위해 ‘카카오 프렌즈’를 분사하기로 결정한 사실도 공개했다.
최 대표는 “1분기 커머스 사업의 매출 150억 원을 달성해 작년 4분기보다 매출이 9% 성장했다”며 “최근 이사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커머스 사업을 따로 독립시키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택시가 국내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데 이와 유사한 교통 서비스 앱 사업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이를 위해 퀵배달 서비스 앱과 대리운전 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서비스도 카카오택시처럼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다음카카오가 '인터넷 전문은행'에 참가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내부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과 관련된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해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정도에 따라 사업 참여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카카오가 이날 밝힌 모바일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모바일사업이 다음카카오 전체 사업의 55%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부진한 경영성과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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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
이런 기대는 다음카카오 주가에도 반영됐다. 이날 다음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5500원 오른 10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다음카카오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44억 원과 403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것이다.
KDB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에 여파가 길게 가지 않았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내놓은 신사업 계획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더욱 크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