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대대적으로 삼성전기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부진한 PC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부품사업에 투자를 늘리는 선택과 집중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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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며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는 미래에 성장이 기대되는 스마트폰 관련 사업에 더 주력하며 부진에 빠진 PC관련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에 투자를 늘린다.
스마트폰 부품사업은 PC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 삼성전기는 필리핀 MLCC 생산공장 증설에 2880억 원을 내년까지 투자한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부품사업 투자를 늘려 중화권 매출 증대에도 주력한다.
삼성전기의 스마트폰부품사업은 세계시장에서 고사양 스마트폰 증가에 따라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의 PC관련 사업인 전원과 하드디스크 모터사업은 전체 매출의 15%를, 기판사업은 매출의 23%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사업들은 높은 매출에도 수익성이 낮아 이번 개편에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해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도 주력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느 사업을 구조조정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3.5% 줄고 영업이익은 99.6% 감소했다. 그러나 이 사장이 취임한 뒤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스마트폰 부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