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이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창원시를 동북아시아 해양 거점도시로 개발하기로 하고 사업비 2조4800억 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허성무 시장은 29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제2의 개항을 선언한다”며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해양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120년 전 제1 개항이 상선을 이용한 물류에 중점을 뒀다면 제2 개항은 물류를 넘어 신산업, 문화관광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세계와 소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창원시를 해양 거점도시로 키우기 위해 △100만 해양기초시 자주권 확보 △창원 3대 항만 특화 육성 △창원도시해양공사 설립 △자연 친화적 인공 조간대 △오염 퇴적물 정화 △깨끗한 바다 800리 길 만들기 △근대항만 역사관 건립 등 정책 과제 7개를 제시했다.
또 ‘1천만 명 해양 관광도시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세계 최장 워터프런트 조성 △이순신 동상 및 신월영대 조성 △해양 체험 관광 인프라 확충 △5대 해양 프로젝트 가속화 △해상 교통시스템 도입 등 정책 5개도 계획했다.
허 시장은 관련 사업에 국비와 도비, 민간자본 등 사업비 2조4800억 원이 투입되면서 생산 유발효과 5조6천억 원, 고용 유발효과 3만4천 명 등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시장은 “창원시는 진해구가 제2 신항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특례시 지정도 가시화되는 등 동북아시아 해양도시로 성장할 여건을 갖췄다”며 “그동안 항만 개발을 경남도와 중앙 정부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창원시가 주체적으로 해양 권리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경남도, 부산시는 1월 제2 신항을 창원시 진해구 제덕만에 건설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제1 신항은 부산시 강서구와 창원시 진해구에 걸친 지역에 건설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