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씨티캐피탈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그동안 아주캐피탈과 동부캐피탈 인수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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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씨티그룹 본사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씨티캐피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번 입찰에서 경쟁자인 일본계 금융종합회사 SBI그룹과 국내 대부회사 웰컴크레디라인대부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씨티캐피탈 인수 예정가격으로 9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 1조1300억 원을 기록한 중소형 캐피탈회사다. 씨티은행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순이익 5억 원을 냈다.
최 회장은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씨티캐피탈을 인수하게 될 경우 아프로캐피탈과 합병하거나 협업해 캐피탈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 OK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와 협업관계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씨티캐피탈은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회사”라며 “개인금융에 강한 OK저축은행 등과 시너지를 내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종합금융서비스회사로 만들기 위해 캐피탈회사 인수를 계속 추진해 왔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대부업 브랜드 ‘러시앤캐시’와 계열사 OK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캐피탈사업의 경우 아프로캐피탈의 규모가 작아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아주캐피탈과 올해 동부캐피탈 인수전에 모두 참가했으나 연이어 실패했다. 하지만 결국 3번째 도전 끝에 캐피탈회사 인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