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그리스 선주로부터 중형 유조선(MR탱커) 2척을 수주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5일 “그리스의 선엔터프라이즈가 현대미포조선에 5만 DWT(1DWT는 선박 무게를 제외한 순수화물 1톤)급 중형 유조선 2척을 발주했다”고 보도했다.
건조가격은 1척당 3750만 달러(434억 원가량)이며 인도시점은 2020년 말이다.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1척의 옵션계약도 존재한다.
이 매체는 이번 계약과 별도로 현대미포조선이 선엔터프라이즈로부터 중형 유조선을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중형 유조선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엔터프라이즈가 현대미포조선의 모회사 현대중공업을 선호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레이드윈즈는 선박계약 중개회사 인터모달의 전망을 인용해 “선주들의 중형 유조선을 향한 선호도를 감안하면 앞으로 빠른 시일 안에 중형 유조선의 가격이 높아질 수 있어 선주들의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드윈즈는 “현대중공업이 1970년대 조선업을 시작할 때 처음 2척의 유조선을 발주한 곳이 바로 선엔터프라이즈”라며 “현대중공업은 2018년에도 7만2900DWT급의 유조선 ‘아마존포르티튜드’를 선엔터프라이즈에 인도했다”고 알렸다.
현대중공업은 선엔터프라이즈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조선 16척 가운데 11척을 건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