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쌍용건설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표이사에 다시 선임됐다.
김 회장이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쌍용건설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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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쌍용건설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김석준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사회는 다자간 화상통화 방식으로 열렸는데 이사 다섯 명이 참석했다. 이사회는 두바이 현지시각 오전 9시, 우리나라 시각 오후 2시에 맞춰 열렸다.
쌍용건설은 지난 1월 두바이투자청(ICD)에 인수됐다. 쌍용건설은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조기졸업했다.
두바이투자청은 쌍용건설을 인수한 뒤에도 김 회장에게 경영권을 맡겼다. 두바이투자청이 김 회장의 해외네트워크와 영업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이번 대표이사 재선임을 발판으로 쌍용건설의 재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두바이투자청을 등에 업고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쌍용건설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시장에서 나온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의 신규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2020년 두바이엑스포 공사 등 두바이투자청이 발주하는 공사를 포함해 중동과 아시아지역에서 약 5조 원대 공사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앞으로 쌍용건설 조직개편도 진행한다. 쌍용건설을 떠났던 인력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현재 20여 개 팀을 과거 50~60개 수준으로 확대해 개편하는 계획을 잡아놓았다.
김 회장은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차남으로 1983년 30살의 나이에 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김 회장은 1994년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를 맡았고 1995년 형인 김석원 쌍용양회 명예회장이 정계에 진출하자 쌍용그룹 회장 자리도 넘겨받았다.
그러나 쌍용그룹은 외환위기을 겪으면서 해체됐고 쌍용건설은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채권단의 요청으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 쌍용건설을 맡아 6년만인 2004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김 회장은 2006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가 2010년 다시 복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