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3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15만5천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2일 오리온 주가는 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온은 2019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49억 원, 영업이익 76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7.9% 줄어든 것이다.
주요시장인 중국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올해 1~2월에 중국에서 매출이 6.8%, 영업이익이 23.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실적이 특히 저조한 것은 올해 중국 춘절이 2018년 춘절보다 빨라서 생긴 시차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정도 춘절이 빨라지면서 춘절 이후 재고 조정기간과 판매물량 감소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게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백 연구원은 “2018년과 2019년 춘절시기만 놓고 실적을 비교하면 올해 춘절 때 신제품 출시 효과와 기존 제품 매대 회복 등으로 매출이 8.6%, 영업이익도 81.1% 늘어났다”며 “제과시장에서 가장 성수기인 춘절시기에 매출이 늘어나서 중국에서 오리온 사업은 큰 이상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2019년부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가 증치세(부가가치세)를 인하하는 등 내수 부양정책을 펼쳐 이에 따라 중국 과자시장도 올해 6~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서 15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한다.
백 연구원은 “오리온은 올해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등 중국 내 유통구조도 개선할 것”이라며 “한한령 해제에 따라 반한 정서가 낮아진 점도 오리온 매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0억 원, 영업이익 29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 4.67%, 영업이익 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