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카카오브레인이 초지능연구센터(CSI, Center for SuperIntelligence)와 진행한 2년 동안의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2월 세워진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연구전문 자회사다. 초지능연구센터는 서울대학교, 서울아산병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등 8개 대학과 병원 연구실이 참여한 딥러닝 연구그룹이다.
▲ 카카오 로고.
카카오는 22일 초지능연구센터와 인공지능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 모두 41건의 딥러닝 관련 연구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조합하고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을 말한다.
카카오와 초지능연구센터는 41건의 연구성과 가운데 29건을 글로벌 학회와 기술 저널에 등록했고 3건을 추가 등록할 계획을 세워뒀다.
나머지 9건은 전 세계 연구자들을 위한 오픈소스 커뮤니티사이트인 깃허브(github)에 공개했다.
이들이 진행한 연구는 △음성인식, 합성과 기계 독해, 음악 생성에 관한 연구(박종헌 서울대 교수) △이미지, 텍스트, 오디오 데이터를 보고 문장을 생성하는 연구(김건희 서울대 교수) △주어진 이미지에 대해 질문하면 답을 하는 VQA(Visual Question Answering)(한보형 서울대 교수)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기초이론 고안(송현오 서울대 교수) △코드 생성, 리메이크곡 식별, 음악 정보 검색, 음악 추천, 트랙 건너뛰기 예측 등에 관한 연구(이교구 서울대 교수) △질환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각종 의료 영상 분할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연구(서울아산병원, 김남국 울산대 교수) △딥러닝에 이용되는 최적화 기법에 관한 성능 분석(강완모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이다.
카카오와 초지능연구센터는 2017년 4월 인공지능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맺은 뒤 공동연구, 공동워크샵, 기술 지원, 연구비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하게 협력해왔다.
카카오는 초지능연구센터의 각 연구실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고 음악서비스에 관한 딥러닝 접근방식, 이미지, 자연어 처리 분야 등 여러 인공지능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자체 구축한 딥러닝 연구 클라우드 플랫폼인 ‘브레인 클라우드’을 각 연구실에 제공해 개발환경을 개선하고 협업속도를 높였으며 음성과 자연어 처리 영역에서 공동연구를 지원했다.
김남주 카카오브레인 연구소장은 “카카오와 카카오브레인이 보유한 인프라와 연구인력, 브레인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술을 공유해 국내 인공지능 분야에서 여러 학교의 협력연구가 나오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초지능연구센터와 지속적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헌 초지능연구센터 센터장은 “카카오와 카카오브레인의 지원 덕분에 딥러닝 연구를 수행하고 다양한 분야의 딥러닝 전문가 교육을 위한 바탕을 다질 수 있었다”며 “초지능연구센터의 활동경험이 앞으로 딥러닝 연구공동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