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공항에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정지영(46)씨가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자동차그룹이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 및 공유사업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장애인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수동휠체어 전동화키드 셰어링’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현대차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고 사단법인 그린라이트가 운영하는 사업으로 2018년 5월에 시작됐다.
서비스 출범 이후 9개월 동안 장애인 356명이 휠셰어 홈페이지를 통해 전동화키트를 이용했다. 해외여행과 출장에 전동화키트를 쓴 사람도 82명이나 된다. 총 사용일수는 2855일이다.
현대차그룹은 서비스 출범 2년차를 맞이해 4월부터 전동화키트를 추가로 확보하고 서비스 인원을 충원해 하루 대여수량을 3배로 확대했다. 연간 1천여 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연간 9천여 일 동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지역 가정과 직장에 직접 방문해 전동화키트를 장착해주고 회수하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올해부터는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김포공항 국내·국제선 터미널에 전동화키트의 장착·회수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호남선과 경부선이 만나는 한국고속철도(KTX) 광명역도 거점으로 추가한다.
내년부터는 부산, 대전 등에도 거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은 휠셰어 홈페이지에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예약신청하면 되며 꼬리부착형, 조이스틱형 등 항공편에 적재 가능한 모델을 최대 2주까지 대여할 수 있다.
신청접수 때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 전동화키트를 장착·회수하며 장착시 조작법을 알려주고 안전교육도 시행된다. 신청자가 보유한 수동휠체어에 전동화키트 장착이 어려우면 전동화키트가 장착된 휠체어를 직접 대여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위해 고민하다 요즘 관심높은 자동차 모빌리티(이동성) 서비스의 장점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