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서울 용산구 본사건물이 국내 건축물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에서 2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본사건물이 국내 최초로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에서 ‘100~199미터(m) 높이 고층건물’부문과 ‘공간 인테리어'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 아모레퍼시픽 세계본사 건물. <아모레퍼시픽>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초고층 및 도시 건축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단체다.
올해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의 시상식은 중국에서 8일부터 사흘 동안 열렸다. 높이와 기술, 디자인, 창의, 도시환경 등 건축학 기준에 따라 20여 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계전기설비부문에서도 우수상을 받는 등 출전한 3개 부문 모두에서 수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00~199미터 높이 고층건물 부문은 출품작 수가 가장 많고 관심도가 높은 부문”이라며 “이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것은 그 위상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건물은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및 국토교통부장관상, 2018년 한국건축가협회상 건축가협회장상 등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건축적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2017년 10월 준공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은 세계적 건축가인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했다. 지하 7층에 지상 22층, 연면적 18만8902m²(약 5만7150평) 규모다.
아모레퍼시픽은 ‘루프가든’이라는 건물 내부 정원을 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본사건물 5층과 11층, 17층에 5~6개 층을 비워내고 건물 안에 정원을 마련했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을 놓고 “건축물도 자연, 도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작품”이라며 “필요 이상의 높이나 디자인적 유행보다는 건축물 자체의 가치와 수준에 집중한 부분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