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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심성훈, 케이뱅크 자본위기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4-18 16: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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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카포(Da Capo, D.C.).’ 

음악연주할 때 오선지 위에 이 표시가 나오면 처음으로 되돌아가라는 뜻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72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심성훈</a>, 케이뱅크 자본위기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이 금융위원회의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으로 정상영업에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 하반기로 다시 되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심 행장은 KT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이 어려워진다면 케이뱅크의 자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를 대신할 다른 주주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가 중단한 KT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이 각각 KT를 조사와 수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서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심 행장은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도입을 기다리던 지난해 하반기처럼 올해 대출영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심 행장은 올해 KT가 주도하는 5900억 원의 유상증자로 단번에 케이뱅크의 자본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KT가 케이뱅크의 지분율을 10%에서 34%로 늘리기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이른 시일 안에 금융위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자본조달 계획을 다시 세워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올해 시행된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산업자본은 정보통신기술(ICT) 주력 기업에 한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지만 실제로 지분을 늘리려면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심 행장은 지난해 자본 위기 때마다 전환주 발행으로 위기를 넘겨 왔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이미 전환주를 약 1800만 주 발행해 보통주 7700만 주의 23% 가까이 발행했다. 

상법에 따르면 전환주 등 특별한 주식(종류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25% 이내로만 발행할 수 있다. 

남은 2%가량의 전환주를 모두 발행하더라도 케이뱅크가 모을 수 있는 자본은 1천억 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심 행장이 자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통주 유상증자가 사실상 유일한 방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권주를 인수해 줄 새 주주를 찾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남는다.  

케이뱅크는 21개의 주주로 구성돼 있고 이 가운데 13개의 주주는 케이뱅크의 지분을 1~2.5%가량 들고 있다. 

지분이 적은 주주 상당수는 증자를 감당할 만한 여력이 없는 중소형 회사들이기 때문에 케이뱅크는 보통주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마다 실권주 인수를 두고 주주들의 의견이 갈려 보통주 유상증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행장은 지난해 말 9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가까스로 성공했는데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이 가운데 실권주 약 470억 원어치를 인수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업계에서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 ‘키움뱅크’ 등에 40여 개의 주주가 참여하면서 자본시장에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관심을 가진 회사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KT가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면 심 행장이 KT를 대신해 케이뱅크의 대주주를 맡을 다른 회사를 찾아야 할지 모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으로 케이뱅크가 새 주주를 구하는 일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며 “KT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면 KT 지분을 인수할 새 회사를 찾거나 주주들 사이에서 이 지분을 소화해 케이뱅크를 이끌 새 최대주주를 세우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심 행장은 올해 초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앞두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케이뱅크가 놓인 상황을 “아직 산 넘어 산”이라고 표현했다.

2016년 케이뱅크 행장 취임 이후 줄곧 어려운 산을 넘어온 심 행장이지만 이번 위기 만큼은 그 어느 산보다 높고 험해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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