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었다”며 “성장전망, 물가 등을 다시 검토해 봤고 그래도 기존 생각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놓고는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 총재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 중반으로 떨어져서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임승 상승세가 이어지고 공급 측면의 물가 하방 압력이 완화되면 물가상승률은 1%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폐의 단위와 가치를 바꾸는 리디노미네이션 논란과 관련해서도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3월 국회에서 리디니노미네이션을 언급한 것은 관련 질문을 받고 원론적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현재 리디노미네이션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에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엄중한 경기 현실을 고려하면 지금은 리디니노미네이션보다 우리 경제의 활력과 생산성 제고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정부의 추경 편성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시각에도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완화적 수준이라고 본다”며 “따라서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기 때문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도식적 해석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