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적용할 새 인터페이스 기술인 ‘포스터치’에 대해 혁신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스터치는 사용자가 화면을 터치하는 것과 누르는 것을 구분해 인식하는 기술이다. 애플은 포스터치를 올해 출시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와 신형 노트북 맥북에 적용했다.
|
|
|
▲ 팀 쿡 애플 CEO |
포스터치는 게임과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환경을 크게 개선해 애플의 콘텐츠사업을 발전시키고 아이폰 구매층도 더 넓힐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11일 인퀴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에 애플의 새 기술 포스터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포스터치가 혁신적 인터페이스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이전까지 터치밖에 할 수 없던 스마트폰 액정에 누르는 동작이 추가된다면 다양한 방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포스터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게 될 것” 이라며 “화면 누름을 인식하는 피아노 앱 등 다양한 활용도가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포스터치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중요한 게임분야의 조작방식도 확대해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터치가 애플의 모바일 콘텐츠사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전문매체 투데이스아이폰은 “아이폰에 포스터치가 적용된다면 사용자의 손가락 움직임을 읽어 화면에 표시된 대상을 안내해 주는 등의 활용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런 기술이 적용된다면 아이폰에서 화면을 누르기 전 간략한 정보를 미리 보여주는 ‘롤오버’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전자책이나 인터넷에서 사용자가 지정한 단어를 해석해 주고 모바일쇼핑 과정에서 선택한 상품의 정보를 미리 보여주는 등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터치를 이용하면 시각장애인과 노인 등 저시력자가 아이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훑어 내리며 음성안내에 따라 터치를 결정할 수도 있다. 포스터치 적용으로 아이폰의 소비자층이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 포스터치를 적용하기 위해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더 얇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포스터치를 적용하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
|
|
▲ 애플의 신기술 '포스터치'가 적용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얇고 휘어질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면 삼성전자나 LG전자처럼 곡면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맥루머는 5.5인치 대형 아이폰 신제품에만 포스터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포스터치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화면이 커야 편리하기 때문이다.
포스터치는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12.9인치의 대형 아이패드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포스터치가 적용된 아이패드는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태블릿PC가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다음달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운영체제 iOS9 버전을 공개하고 포스터치 지원 기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