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퀄컴이 30조 규모의 특허분쟁을 끝내는 데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CNN 등 외신은 16일 애플과 퀄컴이 세계적으로 제기한 각종 소송을 일괄적으로 취하하고 특허 사용과 칩셋 공급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팀 쿡 애플 CEO(왼쪽)와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오른쪽). |
이번 합의로 애플은 퀄컴에 일회성의 특허권 사용료를 지급하고 두 회사 사이에는 6년 기한의 특허사용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앞으로 아이폰 등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퀄컴 칩셋 비용을 퀄컴에 모두 지불하게 된다.
칩셋이란 전자기기 구성품 사이의 호환성을 담당해 전자기기의 안정적 동작을 돕는 메인보드의 주요 부품이다.
2017년 1월 애플은 퀄컴의 칩 공급비용 과다청구와 10억 달러의 리베이트 미지급을 이유로 1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도 애플에 맞소송으로 대응하면서 아시아와 유럽, 미국에서 80건 이상의 소송이 진행됐다. 소송금액은 최대 270억 달러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이 9명의 배심원단을 구성하고 공개변론을 진행하는 가운데 애플과 퀄컴이 전격 합의를 이뤘다.
이번 합의는 4월1일 기준으로 효력이 발생하고 퀄컴의 칩 공급도 빠른 시일 안에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