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이어 앞으로 갤럭시노트5에도 자체 모바일 칩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자체 모바일 통합칩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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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모바일칩에서 퀄컴 의존도를 더욱 낮추고 스마트폰사업의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려고 한다.
삼성전자가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에 e팝 기술을 사용한 ‘엑시노스7422’칩을 탑재한다고 샘모바일이 7일 보도했다.
e팝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뎀, 램 메모리, 저장용 메모리를 모두 하나의 칩 안에 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실장면적이 40% 감소해 스마트폰 크기를 줄일 수 있고 남은 공간을 활용해 배터리 용량을 더 늘릴 수 있다. 소비전력을 줄이고 속도는 더 빨라지는 효과도 있다.
샘모바일은 “이전 갤럭시알파에도 유사한 기술이 적용됐지만 그것은 램 메모리와 저장 메모리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것에 불과했다”며 “엑시노스7422는 삼성전자 최초의 e팝 올인원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7420을 채택했다.
그 뒤 퀄컴이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20’의 위탁생산을 삼성전자에게 맡기면서 차기 스마트폰에 퀄컴의 AP가 다시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에 엑시노스7422 칩을 탑재할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자체 모바일 칩을 넣는 전략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엑시노스7422는 AP뿐 아니라 모뎀도 포함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퀄컴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엑시노스7420를 넣었지만 통신칩은 여전히 퀄컴의 제품을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스마트폰 매출의 일정부분을 라이선스 비용으로 퀄컴에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에 자체 모바일칩 사용을 확대할 경우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생산원가가 높아졌음에도 가격은 전작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애플의 아이폰6에 밀린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른 수익성 부담을 핵심부품의 자체 생산과 로열티 최소화로 해결하려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