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판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전자와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보통주 29만3500주 가운데 4만8500주를 지난해 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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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매각을 통해 600억 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행사장에서 "(삼성전자 지분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 24만5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0.17%이며 지분가치는 대략 3350억 원이다.
정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이건희 회장(3.38%), 홍라희씨(0.74%), 이재용 부회장(0.57%)에 이어 개인주주로는 네 번째다.
정 부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한 이유를 놓고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의 지분을 물려받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은 신세계 주식 170만 주와 이마트 주식 482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 회장의 지분을 모두 물려받으려면 세금으로 7천억~8천억 원을 내야 한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지분 7.32%와 광주신세계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