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경영 정상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산업은행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절차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 ▲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KDB산업은행은 1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구안을 살펴보면 박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을 모두 담보로 제공한다.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이 위치한 기업이다.
박 전 회장의 아내와 딸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13만3900주(4.8%)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박 전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42.7%는 2015년 금호산업 인수 과정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이 이 담보 지분을 풀어주면 모두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서(MOU)를 맺은 뒤 3년의 경영 정상화 이행 여부를 평가받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만약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보유지분 및 상표권 사용 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5천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도 요청했다.
박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밖에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포함해 그룹 계열사의 자산을 매각해 채권단이 지원한 자금을 갚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면서 인력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채권단회의를 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놓은 자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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