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국내 발생 차단을 위한 정부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
정부가 중국 베트남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과 방역 강화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9일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등 10개 부처 합동으로 담화문 ‘아프리카 돼지열병 국내 유입 예방과 관련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담화문에는 △중국 베트남 등을 여행한 후 돌아올 때 축산물 반입 금지 △축산농가에서 돼지에게 남은 음식물 먹이기 제한 △축사 소독 및 이상 증세 발견 때 신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에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치사율이 매우 높고 현재 치료법이나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다.
주로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발생하던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2018년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주변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발생하면 양돈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