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훈 미디어플렉스 대표가 올해 중국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디어플렉스의 수익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미디어플렉스는 쇼박스로 알려진 오리온그룹의 영화제작·투자·배급사다. 미디어플렉스가 투자·배급해 흥행한 대표 영화는 ‘도둑들’(2012), ‘괴물’(2006), ‘태극기 휘날리며’(200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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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플렉스 유정훈 대표 |
NH투자증권 김진성 연구원은 6일 “미디어플렉스는 최근 화이브라더스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국내 투자배급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며 “올해 수익 개선 기대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플렉스는 지난 3월25일 중국 화이브라더스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유정훈 미디어플렉스 대표는 당시 “화이브라더스와의 파트너십으로 쇼박스라는 브랜드가 중국에서 자리잡아 미래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이브라더스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수년 동안 1위를 유지해오고 있는 민영영화사다. 영화 이외에도 음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시가총액은 7조 원 규모다.
두 회사는 중국법인 쇼박스차이나를 자본금 10억6천만 원에 설립해 향후 3년 동안 6편 이상의 한중합작영화를 제작하고 중국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중국 현지에서 미디어플렉스는 영화 콘텐츠 개발을, 화이브라더스는 제작·배급을 각각 담당한다.
김 연구원은 “중국에서 연 2편의 영화가 개봉한다면 62억 원의 추가 수익이 난다고 가정해도 무리가 없다”며 미디어플렉스의 중국 사업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국내 개봉영화의 흥행으로 쇼박스가 매출 249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달성해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01.7% 증가한 수치다.
미디어플렉스는 1분기에 ‘강남1970’, ‘조선명탐정2’, ‘위플래시’ 3편을 개봉했다. 3월 누적 관람객 수는 각각 219만 명, 387만 명, 129만 명을 기록했다.
미디어플렉스는 21일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이름을 쇼박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