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정의선, 소형 SUV로 현대차 기아차 인도사업 확대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4-08 14: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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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와 ‘SP2’,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인도에서 확고한 지배력을 다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카드다.

정 수석부회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인도를 미국과 중국에 버금가는 주요시장으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베뉴’와 기아차 ‘SP2’ 현장 점검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8일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통해 인도로 향한다. ‘한국-인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2018년 9월 초에 인도를 방문한 뒤 200여 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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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첸나이 1·2공장을 방문해 현지 생산현황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곧 본격 가동이 예정된 기아차의 아난타푸르 공장을 찾아 마무리 점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그동안 인도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공을 들여온 신차의 출시 시기가 임박해오자 현장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17일 열리는 2019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할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베뉴’를 5월부터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판매하기로 했다.

베뉴의 첫 판매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은 인도 엔트리 SUV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이미 2015년에 출시한 ‘크레타’로 소형 SUV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현대차는 공식 유튜브 채널 ‘현대인디아(HyundaiIndia)’를 통해 베뉴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3월 말부터 위장막을 씌운 베뉴가 첸나이 공장에서 출발해 인도 각지를 돌아다니는 콘셉트의 홍보 동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베뉴의 첫 홍보 동영상 조회 수는 380만 회가 넘는다.

현대차는 눈길과 흙길 등에서 모두 베뉴의 주행성능의 뛰어나다는 점을 알리는 한편 동급 최강의 커넥티드카(All-New Connected SUV)라는 점을 앞세워 출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인도 자동차 관련 미디어 카데코와 인디아카뉴스 등 현지언론은 베뉴의 제원 스파이샷, 예상 판매가격 등을 계속해 보도하고 있다.

기아차도 인도 공략을 위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차는 현재 소형 SUV ‘SP2’를 현지 공장에서 시범 생산하고 있는데 조만간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하반기 SP2 출시를 시작으로 반 년 마다 새로운 차종을 하나씩 내놓으며 라인업을 빠르게 확충해 인도시장에서 이른 시일 안에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기아차가 인도에서 현대차가 거둔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SP2의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

기아차는 아직 SP2와 관련된 직접적 홍보를 시작하지는 않았다. 다만 기아차 인도법인 홈페이지에 ‘발레리나’ ‘호랑이’ ‘우주비행사’를 조합한 광고로 ‘창의성의 기아’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인도 공략을 위한 준비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의선, 인도 현지화 전략 더해 수출기지 큰 그림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인도는 현대차그룹이 총력을 쏟아야 하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한 것은 1998년으로 올해 21년째다. 하지만 인도시장은 한동안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과 중국시장 부진에 따른 공백을 메우는 신흥시장으로만 인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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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베뉴' 홍보 동영상 화면 갈무리.

하지만 현대차그룹에 인도는 미국과 중국 못지 않은 주요시장이 될 것이 확실하다.

기아차가 아난타푸르 공장을 완공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만 한 해 1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자동차의 10분의 1이 인도에서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 고객의 선호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는 현지 거점을 구축해 인도 내수 뿐 아니라 중동 등 인접 시장의 수요에도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에 현대차가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71만 대의 차량 가운데 약 22%인 16만 대는 인도 밖으로 수출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도에서 판매목표를 공격적으로 잡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세계에서 468만 대의 자동차를 팔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가운데 인도에서만 58만 대를 채우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올해 인도 판매목표는 지난해 판매량과 비교해 5.5% 늘어나는 것으로 중국 권역(8.8%)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유럽 권역과 러시아 권역에서의 올해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각각 2.7%, 0.7% 낮게 잡아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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