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검찰에 소환된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여권 핵심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소환대상에 올랐다.
홍 지사는 성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
|
▲ 홍준표 경남도지사 |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8일 오전 10시 홍 지사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2011년 6월께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홍 지사는 검찰 소환과 관련해 "검찰에 나가 실체적 진실이 뭔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그동안 “자살하면서 쓴 메모는 반대 심문권이 보장돼 있지 않아 증거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등 검찰수사에 불만을 보여왔다.
검찰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 등을 소환해 홍 지사가 1억 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윤 전 부사장은 검찰에서 "홍 지사에게 전달한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나경범 당시 본부장이 들고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윤 전 부사장 진술과 관련해 "검찰이 유일한 증인인 윤승모씨를 한 달 동안 통제 관리하고 10여차례 조사하면서 진술 조정을 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말했다.
검찰은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도 불러 조사를 마쳤다. 나 본부장은 경선 당시 캠프에서 재정 업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홍 지사 소환에 앞서 윤 전 부사장에게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해수씨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김씨는 홍 지사의 측근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공기업 사장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