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의 초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신작 출시일정이 미뤄져 올해 실적 반등에 크게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손정훈 KB증권 연구원은 8일 컴투스 목표주가를 기존 15만3천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컴투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10만5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손 연구원은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의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서머너즈워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의 출시일정이 늦춰진 점을 고려해 컴투스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컴투스는 다른 게임들의 출시일정도 구체화 하지 못한 상태”라고 바라봤다.
컴투스는 2019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65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손 연구원은 “컴투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7.1%, 20.6% 밑도는 것”이라며 “스카이랜더스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글로벌 출시 관련 마케팅비용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고 파악했다.
스카이랜더스는 지난해 12월 3개 나라에서 먼저 출시된 뒤 올해 2월28일 북미와 유럽 등 지역에서 출시됐다.
스카이랜더스의 1분기 하루 평균 매출액은 8천만 원으로 추산됐다. 시장 예상치인 3억 원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올해 신작 출시도 미뤄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컴투스는 4월 출시 예정인 버디크러시를 제외하면 서머너즈워 MMORPG,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히어로즈워2 등 주요 역할수행게임(RPG) 라인업의 출시일정을 잡지 못했다.
손 연구원은 “컴투스는 신작 출시 지연으로 실적 모멘텀의 공백상태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신작 출시 대신 서머너즈워 글로벌 출시 5주년을 맞아 대대적 아이템 프로모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