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원도 인제, 고성·속초 등에서 발생한 산불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산림당국은 5일 동해안 산불 발생 지역에 진화 헬기 45대와 진화 차량 77대, 1만3천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상공으로 물을 채운 산림청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부터 47분까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산불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중앙재난대책본부, 국방부, 소방청, 속초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으며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의 주민을 적극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며 “산불 발생과 진화, 피해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산불 발생 때 행동요령을 구체적으로 홍보하라”고 말했다.
정부가 산불 진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진화작업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강원 고성군에는 현재 강풍경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고성군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은 강한 남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12시 이후 강풍경보는 풀리겠지만 순간적으로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고됐다.
소방청은 4일 밤 강원 산불의 대응수준을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끌어올리고 전국에서 소방차를 동원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했다.
산림 피해면적은 지금까지 고성 산불 250㏊(헥타르), 강릉 산불 110㏊, 인제 산불 25㏊ 등 38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구장 면적(7140㎡)의 540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번 산불에 따른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1명 사망, 11명 부상으로 파악됐다. 대피인원은 4천 여명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