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태양광과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총리는 4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풍력발전단지 준공식에서 “전체 발전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높이겠다”며 “재생에너지산업의 발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영광 풍력발전단지 준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전체의 발전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살펴보면 25%에 이른다.
반면 한국은 전체 발전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7.6%에 머물러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뒤에서 두 번째에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 보급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이 총리는 전망했다.
2018년에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량이 2기가와트(GW)를 넘어선 점을 근거로 들었다. 같은 기간 재생에너지 설치 규모도 2017년보다 45% 증가했다.
이 총리는 재생에너지산업 지원을 뒷받침할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은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서 2030년까지 신규 고용 4만 명, 수출액 100억 달러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발전설비를 쓰면 인센티브를 주는 탄소인증제 도입 등을 구체적 정책으로 담고 있다.
이 총리는 “지역에 맞는 재생에너지 산업집적단지를 특화하고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면 혜택을 주겠다”며 “발전공기업과 제조기업의 해외 동반진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를 통해 미세먼지, 기후변화, 공기 오염 등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산업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자연 훼손을 최대한 막기로 했다.
이날 준공된 영광 풍력발전단지를 비롯해 전라남도에서 풍력 재생에너지를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영광 풍력발전단지는 한국동서발전 영광풍력발전소의 3단계 사업이다. 풍력발전기 35기를 돌려 전체 7만2천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연간 26만 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 총리는 “전라남도는 전국 풍력발전 잠재량의 36%를 지녔고 신안과 영암에서 상당한 규모의 풍력에너지가 이미 생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재생에너지산업은 전라남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