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미국 주류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미국에서 밀레니얼세대(1990년 이후 출생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잡아 미국 현지인시장을 공략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시즌 시작과 함께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스페셜캔 맥주를 판매한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부터 LA다저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뒤 8년째 LA다저스의 스폰서로 활동하면서 하이트진로 제품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다저스 스페셜캔 패키지를 위해 세계적 아트토이 아티스트인 스캣 원과 손을 잡았다. 스캣 원은 2018년에 참이슬 아트토이도 제작한 인물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다저스 구장에 LED광고를 설치하고 현지 야구팬을 대상으로 맥주와 소주 제품 시음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미국 중부지방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한국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의 30여 개 중국 마켓에 하이트, 참이슬 등 10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미국 중부지방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미국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소규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중부지방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문화적 공감대가 많은 중국계, 베트남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애초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교민들을 타깃으로 제품 수출을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현지 밀레니얼 세대로 주요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2018년 미국에서 매출 292억4천만 원 순이익 13억7900만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12% 늘었고 순이익은 42.3% 급증했다. 전체 주류 판매도 최근 3년 동안 평균 15% 증가했다.
하이트진로가 미국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로 미국이 수출의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80여 개 나라에 맥주와 소주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최근 아프리카와 유럽 등으로 수출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미국 주류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면 이런 새 시장 진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전략국가 중심으로 수출국가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며 “미국만을 수출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지만 다인종국가라는 점에서 새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수출의 상징성도 크다.
하이트진로는 첫 해외법인으로 1981년 미국법인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를 설립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미국 주류시장에서 교민과 현지인들이 화합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변화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겠다”며 “미국 현지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주류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