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5G통신을 지원하는 통신반도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5G 아이폰 출시를 2021년까지 미룰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4일 CNBC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애플이 5G 아이폰을 예정대로 출시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애플의 통신반도체 독점 공급사인 인텔이 5G통신반도체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당초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인텔과 5G 아이폰용 통신반도체 확보방안을 논의해 왔지만 인텔의 통신반도체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출시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증권사 UBS 분석을 인용해 "애플이 삼성전자나 미디어텍 등 다른 반도체기업의 통신반도체를 사들일 가능성은 낮다"며 "2021년에 5G 아이폰 출시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 지연이 스마트폰사업에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업체가 모두 5G 스마트폰을 내놓고 순차적으로 출시를 앞둔 만큼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가 경쟁사보다 2년 이상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UBS는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5G 아이폰 출시 지연은 단기적으로 애플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기존 통신반도체 공급사였던 퀄컴과 기술 특허를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면서 거래를 끊어 퀄컴의 5G통신반도체를 사들이기 어렵다.
UBS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반도체 등 부품 확보를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에의 의존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자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과거 삼성디스플레이와 올레드 패널 독점적 납품계약을 맺었던 만큼 삼성전자의 5G통신반도체 공급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에 삼성전자의 부품을 다수 탑재해 왔다"며 "UBS의 분석은 설득력이 크지 않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