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주요제품의 수익성 후퇴로 2019년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올해 1분기 롯데케미칼 주요제품들은 수익성이 크지 않았다”며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원재료 가격의 시차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실적이 크게 회복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롯데케미칼의 주요제품인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모노에틸렌글리콜은 모두 올해 1분기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2018년 1분기보다 줄었다.
롯데케미칼의 주요제품 가운데 모노에틸렌글리콜의 스프레드 축소폭이 가장 컸다.
모노에틸렌글리콜의 스프레드는 2018년 1분기 600달러에서 700달러 사이를 오갔지만 2019년 1분기에는 3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함 연구원은 “화학제품 마진은 지난해 12월 제품 가격들이 급락하면서 일제히 축소됐다”며 “올해 1월과 2월 가격이 반등세를 보였지만 3월 시황이 부진하면서 1분기 화학제품 마진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 하락으로 낮은 가격으로 화학제품의 원재료 나프타를 구입할 수 있었다.
올해 1분기 저가 나프타를 투입해 제품을 생산하면서 원재료 투입의 시차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지만 제품 가격 하락의 부정적 효과가 원재료 시차이익보다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1분기 매출 3조7521억 원, 영업이익 320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51.6% 줄어든 것이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6.7% 적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