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용, 아시아에 서울주택도시공사 노하우 전수 한 걸음 앞으로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3-31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06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세용</a>, 아시아에 서울주택도시공사 노하우 전수 한 걸음 앞으로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2월20일 서울 중구 서울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신(新) 비전 선포식을 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김 사장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30년 노하우를 다른 나라에 전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1일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몽골, 네팔, 필리핀,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정책자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 내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이 관련 사업을 맡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상대 국가들과 정책 컨설팅을 하자는데 큰 틀에서 뜻은 같이 하고 있다”며 “자금조달 등 세부 방안을 놓고 실무선에서 조율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개발도상국가인 상대국과 협력사업을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자금이다. 상대 국가들 대부분이 자금을 마련하는데 난색을 보이기 때문이다.

공사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얼마 전 네팔과 미얀마 등 서남아시아 7개국을 담당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장이 주택문제 해결 노하우를 구하러 서울주택도시공사를 찾아온 것을 계기로 공사는 ADB와 상호협력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2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스마트 시민기업’ 비전을 선포하면서 10년 안에 컨설팅사업의 매출 비중을 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비교적 비슷한 도시 개발 경험을 보유한 국내 지자체보다는 개발 수준이 낮은 해외 개발도상국 컨설팅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공사 안에 정책수출사업단이 있기는 하지만 서울시 위탁 조직이라 그동안 주로 교통 관련한 정책 수출이 많았다. 주택 관련한 사업의 수출성과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 사장이 의지를 품고 해외사업을 추진하면서 조만간 수출사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만과 몽골 등의 컨설팅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김 사장은 2018년 3월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해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과 국민임대주택사업 협력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임대주택 2만 가구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타이베이에 주택건설 조직, 재정, 공급관리 전반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2018년 9월에는 몽골 울란바타르 도시주택공사와 임대주택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김 사장은 공동연구를 통해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임대주택사업 경험이 울란바타르로 확대되길 기대했다.

김 사장은 취임할 때부터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노하우를 수출하고자 하는 계획을 지니고 있었다. 

교수 시절 개발도상국 전문가나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서울의 주택 공급이 빨리 이뤄질 수 있었던 방안을 전수받고자 하는 요구가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2017년 12월 서울시의회의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때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8년 동안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이런 경험과 기술을 국내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개발도상국까지 전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정책 컨설팅에서 더 나아가 개발도상국의 도시 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하려는 구상도 나타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의 해외 진출의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당시 “나라별로 수익 창출모델은 다르게 접근할 생각”이라며 “중국이나 인도 같은 데는 컨설팅하는 게 맞고 미얀마 이런 데는 직접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김 사장은 해외로부터 투자유치 활동도 적극적으로 벌인다.

12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부동산 박람회 미핌(MIPIM)에서 공사의 30년 동안 성과와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MICE) 등을 설명하며 마곡단지 해외자본 유치에 힘썼다.

김 사장은 1965년 생으로 광주 출신이다.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나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석사, 고려대학교 건축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지내면서 서울시 마스터플래너로 활동하며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과 신도시 개발 등에 참여했다.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을 역임했으며 고려대학교에서 캠퍼스타운 조성 프로젝트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수은법 개정에도 발묶인 한화-현대로템 폴란드 방산 수출, 정부 신속 금융지원이 열쇠 허원석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는 ‘채 상병 사건’ 김대철 기자
신영증권 “HD현대중공업 올해 실적 반등 전망, 특수선 수주 증가” 김호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