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9-03-27 18: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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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조직원의 자율적 책임감을 강화하는 ‘애자일(Agile)’조직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있다.
27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2018년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애자일조직을 적용한 결과 주택사업에서 고객의 요구가 반영된 상품 기획, 시장 대응속도를 높인 마케팅 등으로 분양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 애자일 조직으로 구성된 대전 아이파크시티 개발1팀이 회의하는 모습.
애자일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부서 사이 경계를 허물고 팀원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해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18년 애자일조직을 도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전 아이파크시티를 애자일 업무방식으로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대표적 프로젝트로 꼽았다.
애자일조직으로 구성된 개발1팀은 빠른 진행속도와 함께 의사결정에 선택지를 넓혀 더 많은 설계 옵션을 짧은 시간 내에 검토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지역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145㎡ 주택형 일부 세대에 1개만 조성되던 안방(마스터룸)을 2개로 늘리고 욕실과 드레스룸을 별도로 설치해 세대내 욕실 3곳, 드레스룸 2곳이 들어간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104㎡ 주택형 일부 세대에는 거실과 주방을 통합한 평면을 도입해 개방감을 높이기도 했다.
애자일조직은 기민한 시장 대응도 가능하게 했다.
애자일조직이 첫 적용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은 팀 단위로 업무를 진행하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개발, 설계, 견적, 판매, 운영 등 5가지 역량의 전문가들이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다.
애자일 조직으로 구성된 팀은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하며 신규 정보와 변동사항을 파악했다. 각 팀의 일정을 피해 회의를 진행했던 과거와 달리 5가지 역량의 전문가들이 한 팀으로 구성돼 수시로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수정 보완하며 추진 속도를 높였다.
박희윤 HDC현대산업개발 개발운영사업본부장은 “즉각적 의사결정과 담당자들에게 주인의식을 형성해주는 환경이 애자일방식의 장점”이라며 “애자일조직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을 각 전문가들이 즉시 보완할 수 있어 신속한 업무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애자일 방식 도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근무환경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직원 간 소통이 원활하도록 책상 칸막이를 없애고 임원과 팀장을 포함한 전 구성원을 동일공간에 수평적으로 배치해 위계적 구조 역시 해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애자일 방식을 도입하는 사업 분야를 개발사업에서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임직원 대상 교육을 통해 노하우와 사업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며 애자일 방식을 체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