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35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SK텔레콤 >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4월5일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간지주사 전환은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SK텔레콤은 26일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제35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박 사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통신서비스 요금제 제동을 우려하는 한 주주의 질문에 수정된 요금제를 놓고 인가가 곧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당국에서 5만 원 수준의 좀 더 보편적 요금제를 요구해 수정된 요금제 안을 제출했고 이제 거의 논의가 끝나가고 있다”며 “4월5일 5G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까지 요금제 인가를 받고 예정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주가 “지배구조 변경과 관련해 계획하고 있는 시점(타임테이블)이 있는가”라고 묻자 박 사장은 “올해 변경을 완료한다는 100% 확신은 사실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 미국 캐피탈그룹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물어보려고 거기까지 우리를 찾아왔다”며 “실제로 통신사업부(MNO)의 재상장과 관련한 규제당국의 허가, SK하이닉스 30% 지분 마련의 재원 확보 등 선결과제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더캐피탈그룹컴퍼니(The Capital Group companies)는 SK하이닉스 지분을 7.85%가량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20.07%)다.
그는 “중간지주사로의 전환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완벽한 플랜(계획)이 세워져야 한다”며 “모두가 윈윈(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간지주사 전환시기가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고 시장 타이밍이 좋아야 한다”며 “다만 현재 해외 주주들이 찬성해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시간적으로 내년으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SK텔레콤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시장 친화적 CEO로 생각되는데 연임 가능성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박 사장은 호탕하게 웃으며 “믿고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경영진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올라온 △제3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김석동 사외이사 선임의 건 △김석동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120억 원) 등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