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카의 티저 이미지가 르노가 제작 중인 신차 아르카나와 외관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르노가 한국시장에 아르카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르노삼성차가 공개한 ‘XM3 인스파이어’ 쇼카 티저 이미지.
25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서울모터쇼 개막 전날인 28일 열리는 프레스데이에서 ‘XM3 인스파이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지금까지 XM3은 티저 이미지만 공개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XM3의 형태나 정보, 출시 일정 등은 서울모터쇼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쇼카는 모터쇼 등에서 시선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차량으로 판매되는 완성차와 구분되며 디자인적 요소를 부풀려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이 공개한 쇼카의 모습은 르노가 2018년에 모스크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신차 아르카나와 상당 부분 닮아 있어 일각에서는 실제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차량을 쇼카로 제작한 것으로 바라본다.
더욱이 르노삼성차는 국내에 신차를 내놓은 지 3년이 다 돼간다.
르노삼성차는 2016년 중형 세단인 SM6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QM6를 마지막으로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않았다.
서울모터쇼는 6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이는 큰 행사인 만큼 서울모터쇼는 신차 출시를 알리는 절호의 기회다. 쇼카가 큰 호응을 얻으면 이는 아르카나의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공개된 쇼카의 티저 이미지에는 옆면부 차체 라인과 앞뒤 램프 디자인이 강조됐는데 이는 쿠페형 SUV인 아르카나(ARKANA)를 빼 닮았다. 날렵한 루프(지붕)라인도 아르카나와 흡사하다.
XM3가 아르카나라는 추측은 르노그룹의 전략과도 들어맞는다.
2017년 공개된 르노그룹 중장기 전략에는 새로운 바디타입을 가진 C세그먼트 SUV를 한국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에 오토모티브뉴스를 비롯한 자동차 전문매체들은 아르카나가 공개될 당시 한국시장에서도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쇼카의 이름이 ‘XM’으로 시작하는 만큼 세단 라인인 SM시리즈와 SUV 차량 라인인 QM시리즈와 구분되는 차종으로 추측된다.
르노삼성차가 자동차에 이름을 붙이는 관습으로 미뤄봤을 때 소형 SUV인 QM3와 몸집이 비슷하면서도 세단의 성격을 갖춘 CUV인 아르카나일 가능성이 높다.
르노삼성차는 세단 차종에는 SM을, SUV 차종에는 QM을 붙인다. 뒤에 붙는 숫자는 차량의 크기를 나타내는데 3은 소형, 5는 중형, 7은 대형 차량에 붙는다. SM은 삼성 모터스(Samsung Motors)의 약자이고 QM은 ‘드라이빙을 추구한다’는 뜻을 가진 ‘퀘스트 모터링(Quest Motoring)’을 줄인 것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XM3가 아르카나인지를 묻자 “아르카나가 맞는지 아닌지조차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