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협회의 위상을 경제 5단체의 반열에 올리기 위해 분주하다.
24일 여성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재 2500여 개의 여성기업 회원사를 그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말까지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에 따라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용 펀드나 공제조합을 활용해 자금과 투자를 유치하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판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회장 직속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여성기업연구소를 설립해 정부의 여성기업정책 제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정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는 국고지원 예산을 기존 74억 원에서 100억 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여성기업 창업과 활동 촉진을 위한 사업도 확대한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여성기업 회원사 확대를 통해 '5대 경제단체'로 진입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여성경제인협회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여성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 3만1100여 개 가운데 8%가량만 회원사로 가입돼 있으므로 정 회장이 회원사 확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여성기업은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규정한 여성이 소유하고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기업을 말한다. 법률적으로는 대표권이 있는 임원으로 등기돼 있는 여성이 최대 출자자인 상법상의 회사와 여성이 세법에 따라 사업자등록을 한 개인사업체를 모두 포함한다.
정 회장은 특히 2019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발전기금을 조성해 여성기업인뿐 아니라 여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여성경제인협회 관계자는 "여성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여성가장, 미혼모 등 우리나라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2018년 12월 개최된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9대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2019년 1월29일 취임해 앞으로 3년 동안 단체를 이끌게 된다.
정 회장은 1990년 7월 국내 세탁업 최초 벤처기업인 우정크리닝을 창업해 현재 20여개 점포와 70여개 거래처를 두고 있다.
1999년 여성경제인협회가 출범할 당시 충북지회 1·2대 지회장을 지냈다. 이후 충북도의원, 인구보건복지협회충북지회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정 회장은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승계해 활동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