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가스를 수소로 만들어 수소충전소 연료로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에코바이오홀딩스의 수소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수소융복합충전소를 세우고 수소버스 보급사업과 연계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운영하는 민간 공모사업이 올해 새로 추진된다.
▲ 송효순 에코바이오 대표이사.
바이오가스는 유기질 폐기물에서 미생물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메탄가스 등을 말하며 발전이나 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와 비교해 경제성이 높다.
재생에너지업계에서 코스닥 상장사 에코바이오홀딩스는 바이오가스사업을 수소경제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주식시장에서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의 수혜기업으로 자주 거명된다.
에코바이오홀딩스는 매립된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 등을 재활용해 에너지 자원화하는 기업이다. 2017년 9월부터 서울 상암동에 폐기물을 매립해서 생긴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만들어내는 수소가스충전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수소충전소 관련 장치 제조기업 제이엔케이히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코바이오홀딩스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바이오메탄을 생산하고 제이엔케이히터는 바이오메탄을 전환하는 방식의 수소충전소 설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에코바이오홀딩스는 ‘하이넷’에 출자하기도 했다.
하이넷은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차 등 13개 기업이 135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수소차의 필수 기반시설인 수소충전소를 늘려 수소경제를 정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22년까지 전국 100곳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3월 공식출범했다.
에코바이오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자원재활용과 에너지 생산 측면에서 유기성 폐기물의 처리를 통해 유용한 에너지원인 메탄가스를 얻을 수 있는 바이오가스 전환 및 정제기술에 관한 기대가 높다”며 “메탄가스 발생량을 늘려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수소 생산 및 수소차 연료공급 시설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2017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에 따르면 한국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폐기물에 나오는 바이오가스 비중이 51.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태양광, 수력, 풍력에너지는 15.1%, 4.7%, 6%에 머물러 있다.
바이오가스는 태양광에 비해 설비용량 대비 발전량이 5배 이상 많고 동일한 발전량에 필요한 투입비용은 절반 수준으로 파악된다.
산업부는 바이오가스의 생산량 가운데 미활용되는 20% 정도를 수소로 생산하는 계획을 세워 수소 생산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년에 미활용되는 바이오가스는 63,736천㎥로 수소 약 1만5천 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수소버스 약 2천 대의 공급분량에 해당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활용 바이오가스의 이용을 늘리고 경제성을 높여 기술 확산을 꾀하고 있다”며 "친환경사회로 나아가며 수소 생산비용을 줄여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