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시장 위축이 주택사업 중심의 건설업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자재업체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올해 들어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주택비중이 높은 건설업체와 B2C(기업-소비자간거래) 건자재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2018년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
2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4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 2월보다 38% 줄었다.
2월 아파트 매매는 2만8천 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1년 전보다 43% 줄었다. 상대적으로 주택보다 비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크게 줄며 전체 주택매매 감소폭을 키웠다.
반면 2월 전월세 거래량은 18만7천 건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성 연구원은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이 엇갈리는 이유는 정부의 주택 대출규제 때문”이라며 “정부의 대출규제는 앞으로도 유지될 확률이 높은 만큼 2월 이후에도 매매 거래량의 부진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처럼 대출 증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신규 주택인 분양시장과 기존 주택인 주택시장 모두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현재 주택시장은 주택 중심의 건설업체와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매출 방향성이 일치하는 B2C 건자재업체에 명백히 불리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성 연구원은 건설업종 투자의견으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건설업종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EPC(설계·조달·시공)업체나 EPC 비중이 높은 건설업체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건설업종 가운데 추천 종목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