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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와 E1, 완성차의 LPG 차량모델 확대 학수고대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19-03-2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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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와 E1, 완성차의 LPG 차량모델 확대 학수고대
▲ 국회 본회의에서 13일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의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일반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됐지만 LPG 차량 보급 확산을 위해 LPG 차종과 충전소 확대 등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LPG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일반인의 LPG차량 구매를 허용하는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행되지만 바로 LPG차량 보급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법 개정으로 그동안 침체됐던 LPG차량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지만 차종과 충전소가 늘어나야 LPG업계에서도 본격적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국내 LPG자동차 차량 등록대수가 2011년 245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8년 간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205만 대까지 줄었다”며 “이번에 규제가 폐지됨으로써 점진적으로는 차량 등록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LPG차량은 모두 11만8400대다.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6.5%에 머물렀다.

SK가스와 E1을 비롯한 LPG 공급업계는 실질적으로 실적에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완성차 종류가 지금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인들도 LPG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된 점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바로 당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완성차업계에서 LPG차량 종류를 늘려 소비자가 연료를 기준으로 차종을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이 마련되면 LPG공급업계 실적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LPG완성차 모델은 현대차 쏘나타, 그랜저, 기아 K6, K7를 비롯해 르노삼성차 SM3, SM5 등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일반차량에 비해 좁은 편이다.

하지만 2019년 상반기에는 신형 쏘나타와 K5, 하반기에는 SUV 모델인 QM6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LPG 자동차 구매수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법령 개정에 따라 향후 LPG차량 구매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LPG 차량이 경제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기아 K5를 기준으로 LPG 차량의 연비는 휘발유차량보다 23% 낮지만 연료비가 40% 더 저렴하기 때문에 연간 유지비는 27%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LPG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LPG차량 확대에 걸림돌로 남아있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전국 LPG충전소는 1948개다. 서울만 놓고 봤을 때 충전소 개수는 77개로 주유소 501개와 비교해 숫자가 현저히 적다.

게다가 현재 휘발유 가격이 안정돼 있어 연료로서 일반 소비자에게 LPG의 매력이 부각되지 않는 면도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2018년 10월4일 국내 휘발유 가격이 1772원를 나타낸 뒤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여 2019년 3월21일 기준으로 1474원에 머물러 있다.

LPG업계 다른 관계자는 "LPG수요가 증가해 관련해 업계가 수혜를 입기 위해서는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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