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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환, 택시업계와 '카카오T' 플랫폼 택시 첫 발 뗐지만 갈 길 멀어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3-20 15: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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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고블루와 웨이고레이디, 이 새로운 서비스는 사람들의 생활에서 이동이 더욱 행복하고 편리해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는 20일 타고솔루션즈의 택시 서비스 ‘웨이고블루’를 카카오모빌리티의 교통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운영하겠다고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66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주환</a>, 택시업계와 '카카오T' 플랫폼 택시 첫 발 뗐지만 갈 길 멀어
정주환 카카오 모빌리티 대표. 

택시운송가맹사업자와 정보통신(IT)기업이 협력한 첫 사례로 정 대표가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사업 확장을 위한 첫 발을 뗀 것이다. 

정 대표는 웨이고블루 서비스를 시작으로 카카오T 플랫폼에 택시업계와 협력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기술적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내놨다. 택시와 손잡고 더 넓은 시장을 열겠다는 정 대표의 의지를 엿보게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웨이고블루와 웨이고레이디 서비스에 필요한 딥러닝을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AI) 예측 시스템, 수요 예측 시스템, 자동결제 시스템 등 수많은 기술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정 대표는 이날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내놓은 뒤 ‘연결’에 집중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더 좋은 이동 서비스를 경험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용자들과 변화를 열망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을 만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부터 타고솔루션즈와 많은 준비를 해왔는데 이제야 소개하게 됐다”며 “웨이고블루와 웨이고레이디는 단순한 ‘연결’이 아닌 택시 넘어 그 이상의 이동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고솔루션즈는 앞으로 공항 전용 택시 서비스 ‘웨이고에어’를 비롯해 외국인이나 노인 전용 택시, 펫(애완동물) 택시, 심부름 택시, 콜버스와 같은 합승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서비스들도 카카오T 택시 플랫폼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66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주환</a>, 택시업계와 '카카오T' 플랫폼 택시 첫 발 뗐지만 갈 길 멀어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오른쪽),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이사(왼쪽)가 2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웨이고블루' 출시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다만 정 대표는 앞으로 타고솔루션즈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카풀 합의안’을 놓고 또 다른 차량공유업계와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웨이고블루와 웨이고레이디 외의 서비스에 관해서는 아직 진행되고 있는 내용이 없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타고솔루션즈와 독점적 협력관계를 맺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쏘카 등 차량공유업계는 카풀(승차공유)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플랫폼 기술을 자가용이 아닌 택시에 결합하는 방안의 카풀 합의안이 카카오모빌리티에게만 유리하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카풀 합의안을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합의'라며 “플랫폼 택시가 나오면 개인택시가 그 플랫폼에 올라가기가 쉽겠는가? 플랫폼에 올라타지 못하는 대부분은 그 플랫폼 택시 때문에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타고솔루션즈 외에도 정보통신기업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택시사업자들을 지원하면서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이동이 편리하고 행복한 출발점'에 섰지만 앞으로도 상생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곳곳에서 방지턱을 만나게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 이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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