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따리상들의 시내 면세점 물품 구매량이 증가해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사업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호텔신라 주가는 9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국내 시내면세점의 상품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20%~40%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보따리상 매출을 통해 시내면세점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보따리상이 한국 시내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2018년 2분기에 국내면세점에서 보따리상 관련 매출액이 빠르게 성장했는데 특별한 경쟁 이슈가 없었던 시기였다"며 "2019년 1분기에도 2018년 2분기와 비슷한 평상시 수준의 경쟁강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호텔신라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텔신라는 2019년 1분기 시내면세점 영업이익률 10.7%, 영업이익 73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높아지고, 영업이익은 37.5% 증가하는 것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가 회복되면 추가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으로부터 나오는 추가 매출액이 기존 보따리상 매출의 40~50%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단체관광객 수가 회복되면 전체 매출액은 현재와 비교해 약 30~4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58억 원, 영업이익 253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2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