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개선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경동나비엔의 고가형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경동나비엔 로고.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경동나비엔의 목표주가를 7만76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신규 제시했다.
19일 경동나비엔 주가는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친환경 보일러 설치를 강제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2020년 3월부터 오래된 보일러를 교체할 때나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됐다”며 “경동나비엔의 주력 제품인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의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비중은 24%다.
중국의 석탄 개조사업 본격화에 힘입어 경동나비엔의 가스보일러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석탄 개조사업은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석탄 난방을 가스 난방으로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초미세먼지 농도를 적어도 2% 이상 줄여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해 석탄 개조사업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2017년 중국이 석탄 개조사업을 진행했을 때 경동나비엔은 외국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석탄 개조사업을 진행한 모든 지역에 가스 보일러를 판매했다”고 분석했다.
석탄 개조사업이 진행되면 경동나비엔의 2019년 중국 매출은 619억 원으로 2018년보다 2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동나비엔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241억 원, 영업이익 61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49.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