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이 비수기인 1분기에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우 부회장은 고부가강 판매를 확대하는데 주력해 1분기에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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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매출이 3조4611억 원, 영업이익이 3405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철강업 침체가 이어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했다. 하지만 고부가강 판매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6%와 303.6% 증가했다.
우 부회장은 일관제철소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통합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고부가강제품 판매를 늘렸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5.9%에서 올해 1분기 9.8%로 3.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포스코가 올해 1분기에 내놓은 영업이익률 9.2% 보다 높은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째 연속해 포스코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중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와 수요산업 부진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구성을 다각화하고 적극적인 원가절감과 냉연부문 합병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우 부회장은 현대제철의 전 사업장에 걸쳐 조업효율을 극대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힘썼다. 우 부회장은 또 에너지와 설비효율을 개선해 올해 1분기 모두 720억 원의 원가를 절감하기도 했다.
우 부회장은 현대제철의 특수강공장 건설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수강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자동차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착공한 연산 100만톤 규모의 당진 특수강공장은 4월19일 기준 74.6%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2월 고품질의 특수강도 양산을 시작한다.
우 부회장은 자동차강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제철의 당진 2냉연공장도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장은 연산 50만톤 규모의 2CGL 설비를 갖춰 4월19일 기준 52.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내년 2월 자동차용 강판 양산을 목표로 증설공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