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항공회담으로 중국 하늘길이 넓어져 모든 항공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이번 한중 항공회담으로 운수권 쏠림 현상이 해소되고 고른 배분이 예상됨에 따라 모든 항공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김 연구원은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신규 운수권을 통한 노선 다변화로 여객 수요 증가와 과도한 일본 노선 의존도가 완화될 것”이라며 “기존에 운수권을 확보하고 있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역시 독점 노선은 감소하게 되나 여전히 노선별 관리가 이뤄지는 핵심 노선에서 추가 운수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한중 항공회담의 결과 두 나라 사이 운수권을 모두 70회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운수권 관리방식 역시 기존 노선별 관리방식에서 권역별(1~4유형) 관리방식으로 변경된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앞으로 국토교통부는 각 항공사가 제출하는 노선 및 운항 스케줄을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통해 평가하고 이에 따라 운수권을 배분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이르면 상반기 안에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있었던 몽골, 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배분과 신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 사례를 살필 때 이번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 역시 형평성을 고려한 고른 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중 항공회담이 운수권 확보를 넘어 항공업계에 큰 변화를 낳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한중 항공회담은 추가 운수권 확보 뿐 아니라 그동안 사드 이슈 등으로 위축돼있던 한중관계 개선 및 교류 정상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며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한 노선 다변화를 바탕으로 한·중 두 나라가 항공자유화에 보다 더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