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이 3월부터 파라자일렌 수익성의 확대로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파라자일렌 수요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아시아 생산설비의 정기보수가 3월에서 5월 사이에 집중돼 있다”며 “3월부터 2분기까지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왼쪽부터 허창수 GS 대표이사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
정유사들은 원유를 정제하면서 파라자일렌의 원재료 나프타를 직접 생산할 수 있다.
정유회사들이 석유화학사업으로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이유다.
이 연구원은 파라자일렌이 정유사들의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 가운데 80%가량을 담당한다고 분석했다.
파라자일렌은 3월부터 수급이 빠듯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파라자일렌의 전방제품 폴리에스터가 3월부터 성수기를 맞기 때문이다.
중국의 폴리에스터 생산설비 가동률은 2월 초 73%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81%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폴리에스터가 성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폴리에스터 생산설비 가동률은 6월까지 80~8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2분기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시아에서 상당수 파라자일렌 생산설비들이 정기보수를 앞두고 있어 파라자일렌의 수익성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3월에서 5월 사이 아시아에서 파라자일렌 생산설비 11기가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설비들의 생산능력은 모두 630만 톤으로 2018년 아시아 파라자일렌 수요의 15%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까지 현실화되면 파라자일렌의 수익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정유사들 주식의 매수관점을 강화할 시기”라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GS,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 주식의 투자의견을 모두 매수(BUY)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