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의 소개영상을 공개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를 소개하는 비디오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등을 요구하기 위해 별도로 개설한 홈페이지(https://www.acceleratehyundai.com)를 통해 7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제작한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 소개 동영상의 화면 갈무리. |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사외이사를 따로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한 것은 이례적이다.
22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를 결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현대차의 사외이사 후보로 존 리우 베이징사범대학교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과 로버트 랜달 맥이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가렛 S. 빌슨 CAE 이사 등 3명을 추천했다.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로는 로버트 알렌 크루즈 Jr. 카르마오토미티브 최고기술경영자와 루돌프 윌리엄 C. 본 마이스터 전 전 나비스타차이나 회장을 제안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동영상 초기에 “현대차그룹은 과거 큰 성과를 이룩한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닌 기업”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그룹의 실적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주들이 함께 회사를 좀 더 나은 길로 이끌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를 포함한 주주제안을 직접 냈다고 덧붙였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은 영상을 통해 본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배구조를 합리화하고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적합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우 의장은 “6년 이상 SK텔레콤의 중국사업을 이끌었다”며 “제가 이사회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전문성”이라고 말했다.
랜드 맥이언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수소연료산업에서 근무했다”며 “최고경영자로 재직하고 있는 발라드파워시스템에서 경험은 현대차의 미래와 부합하며 많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