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사장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구글코리아 행사에서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을 좀 더 쉽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인공지능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다양한 산업 영역의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해갈 것으로 보인다.
존 리 사장은 “구글은 인공지능 기술이 한국경제 발전의 중요한 원천이자 경제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구글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국의 개발자, 학계, 기업, 스타트업 등과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으며 실질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 중심의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구글코리아는 이를 위해 구글이 개발한 머신러닝 시스템인 ‘텐서플로’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지원하고 있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하나의 프로그램에 일일이 작동법을 입력하는 대신 예시를 통해 기계가 스스로를 훈련시키는 기술이다.
텐서플로는 구글 브레인팀에서 사용하던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다. 2015년 11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됐다.
각 개인이나 사업자는 텐서플로를 그들의 연구나 사업에 필요한 머신러닝모델로 개발할 수 있다.
이채영, 양서연 학생은 텐서플로를 통해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윤기 동탄고등학교 학생은 텐서플로를 활용해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동영상을 만들었다.
음성 분석 인공지능 스타트업 ‘디플리’,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학습콘텐츠 검색 플랫폼 ‘매스프레소’, 글로벌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아자르'를 서비스하는 '하이퍼커넥트' 등 스타트업도 텐서플로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선했다.
한국 텐서플로 이용자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커뮤니티인 ‘텐서플로 코리아’는 회원 수가 4만 명에 이른다.
홍준성 구글코리아 엔지니어링 총괄은 “도구를 공개할 때는 어떻게 사용될지 알 수 없다”며 “텐서플로가 구글 밖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리 사장은 구글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머신러닝 교육 프로그램을 정규 프로그램으로 강화해 개발자 교육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구글코리아는 2019년 머신러닝 스터디 잼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해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주제와 난이도별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한국에서 2018년 6월 파일럿 프로그램 형식으로 ‘머신러닝 스터디 잼’을 시작했다.
머신러닝 스터디 잼은 구글의 다양한 머신러닝 기술과 구글 클라우드 안의 머신러닝 솔루션과 제품 및 텐서플로에 관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비정기적으로 운영하며 개발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배우고 싶어 하는 분야 등을 파악해왔다. 2019년 2월에 진행한 머신러닝 스터디 잼 입문반에는 약 800개 그룹, 6400명이 참가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머신러닝 스터디 잼 운영은 인공지능 등 첨단혁신기술의 인재 풀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