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양하 회장이 이케아 진출에 대비해 제품을 다양화하고 유통채널을 다각화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
|
|
▲ 최양하 한샘 회장 |
한샘은 올해 1분기에 매출 3692억 원, 영업이익 279억 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24.4%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한샘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부문별로 보면 부엌유통사업 매출이 146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5% 늘었다. 중고가 부엌가구를 판매하는 '키친바흐'와 인테리어전문 부엌가구인 'ik'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인테리어사업 매출도 1315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했다. 1분기 기타부문 매출도 91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9% 늘었다.
한샘 관계자는 “부엌과 자녀방 등 패키지 상품개발과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한 덕분”이라며 “주요 전략들이 맞아 떨어져 경기침체 속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08년부터 한샘만의 차별화 전략을 추구해 왔다. 그는 “가구가 아니라 공간을 판다”는 말로 이 전략을 구체화했다.
최 회장은 2013년 기존 가구 대리점을 확대한 ‘플래그십’ 매장에서 단품보다 여러 가구로 구성된 공간(쇼룸)을 전시했다. 지난 2월 분당 플래그십 매장을 기존보다 1.6배 확장했다.
최 회장은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최 회장은 가구 직매장, 온라인몰 등 유통망을 다양하게 구축했다. 이케아와 같은 생활소품 전문매장인 ‘한샘홈 1호점도 지난 2월 서울 공릉동에서 문을 열었다.
최 회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는 유통채널이 대형매장 하나이고 택배서비스와 시공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2분기에도 한섬의 영업실적을 계속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과 5월은 전통적인 이사철로 가구업계의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침대와 아동용가구 등 건자재 제품군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도 한샘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