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모바일게임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이 대세로 떠오른 상황에서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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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김 대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주력 온라인게임인 '리니지'의 모바일버전을 출시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의 북미지역 자회사 엔씨웨스트는 20일 캐나다 모바일게임 스타트업(신생기업) ‘디스게임 스튜디오’에 최근 500만 달러 (약 54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마이클 창 엔씨웨스트 부사장이 디스게임 스튜디오의 이사회 이사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역량을 갖춘 글로벌 신생기업에 투자하게 됐다”며 “북미지역 자회사 엔씨웨스트가 투자 적격 판단과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디스게임 스튜디오는 제너럴모터스(GM) 출신 크리스 코가 지난해 5월 창업한 뒤 북미지역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게임업체 ‘카밤’의 개발진들을 대거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디스게임 스튜디오에 현재 3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데 아직 정식으로 내놓은 모바일게임은 없다.
김택진 대표는 올해 초부터 ‘바이러니‘와 도톰치게임즈에 각각 20억 원과 3억 원을 투자하는 등 이번 디스게임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 외에도 모바일게임 개발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사업부문을 스마일게이트에 넘기는 작업을 모두 끝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엔씨소프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모바일버전 ‘리니지 이터널’이 출시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을 내놓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 대표가 최근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모바일게임 진출에 앞선 사전정지작업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모바일게임을 등한시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역량을 갖춘 신생 모바일게임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대표가 위험부담이 따르는 자체개발보다 신생기업 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엔씨소프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신생기업들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