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
정부가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유관순 열사에게 1등급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서울 용산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열고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의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유관순 열사는 3.1독립운동의 상징”이라며 “유관순 열사가 3.1 독립운동의 표상으로 국민들 속에 각인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1등급 서훈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미국 뉴욕주 의회 상하원이 3.1독립운동 100주년과 유관순 열사를 기리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유관순 열사의 기개를 기억하고 기념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관순 열사 서훈 추서가 3.1독립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관순 열사는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으나 독립장의 훈격이 3등급에 불과해 공적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최고 훈장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는 국민청원, 국회 특별법 제정 노력 등의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유관순 열사의 서훈 상향을 검토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 별도의 공적심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참석 위원의 만장일치로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의결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국무회의 이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광복 이후 3.1운동과 독립운동의 상징으로서 전 국민에게 독립정신을 일깨워 국민통합과 애국심 함양에 기여하고 비폭력, 평화, 민주, 인권의 가치를 드높여 대한민국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한 부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월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유관순 열사 유족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