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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에서 모디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에 힘받는다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19-02-26 16: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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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이 현대차그룹 등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사업 확대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 인도에서 모디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에 힘받는다
▲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넥쏘'에 탑승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현대차와 기아차는 인도 공장의 생산규모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인도에서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도에서 홍보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의 자동차시장에서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은 기업이며 영업활동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모디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현대차그룹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메이크 인 인디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하면서 내놓은 제조업 육성정책이다. 모디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를 통해 인도를 중국을 뛰어 넘는 글로벌 제조 허브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이크 인 인디아의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인도 정부가 육성하려는 제조업종 가운데 자동차가 포함된다. 특히 해외기업의 제조공장 유치는 모디 정부가 가장 우선시하는 정책 가운데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에 따라 지속적으로 인도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한형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인도는 최근 외국인직접투자 정부 승인절차를 간소화하고 토지수용법 및 노동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환경이 좋다”며 “인도 정부도 두터운 젊은층 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의 정책과제로서 외국인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미래차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육성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성장세도 가파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인수하거나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하며 미래차산업에서 주도권을 쥐는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 부연구위원은 “인도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서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지니므로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2018년 8월 인도의 차량공유기업 레브에 투자해 협력해 나가기로 한 것도 인도의 미래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여지가 있다. 차량공유사업과 연계한 모빌리티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펼치며 인도와 경제협력을 늘려나가는 점도 현대차그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한국과 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이 양허 대상에서 제외돼 관세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기존 협정을 개선해 두 나라의 관심 품목 가운데 제외된 것들을 포함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정상회담 뒤 두 나라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 개선돼 자동차 부품이 양허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있긴 하지만 100%가 아니기 때문에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 개선돼 자동차 부품에 관세혜택이 생기면 경영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며 “신남방정책이 펼쳐지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인도 현지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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