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수주를 노리고 있는 호주 바로사(Barossa)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수주전이 본격화했다.
노르웨이 해운매체 업스트림은 21일 "바로사 해양플랜트를 놓고 경쟁 중인 두 업체는 2분기까지 기술 및 상업적 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
현재 일본 미쓰이해양개발(MODEC)과 삼성중공업-테크닙FMC(TechnipFMC) 컨소시움이 바로사 해양플랜트 건조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계약 규모는 15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 컨소시엄과 미쓰이해양개발은 지난해 6월 발주처인 미국 정유회사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와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으며 코노코필립스는 이 가운데 한 곳을 골라 설비 건조를 맡기게 된다.
미쓰이해양개발은 리스 방식, 삼성중공업 컨소시움은 턴키 방식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사 해양플랜트는 호주 북부 다윈시 북서쪽의 해상 300㎞에 있는 바로사 칼디타 가스전을 개발하기 위해 지어진다. 길이 350m, 너비 60m로 건조되며 설비의 톱사이드(상부구조)는 2만5천 톤~3만5천 톤 규모다.
하루에 8억 입방 피트의 가스와 6천 배럴의 콘덴세이트(condensate)를 처리할 수 있다.
미국 코노코필립스는 한국 SKE&S를 비롯해 호주 산토스와 공동으로 바로사 가스전 개발을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 지분은 코노코필립스 37.5%, SKE&S 37.5%, 산토스가 25%를 각각 보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