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개한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2천 달러에 육박하는 고가에도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국언론이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스마트폰시장에 새로운 디자인 변화를 제시하는 동시에 스마트폰 가격의 한계치도 사상 최고로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기본모델 가격은 1980달러로 4월26일 출시가 예정돼 있다. 고용량 모델이나 5G 통신을 지원하는 모델의 가격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비자들은 갤럭시폴드의 높은 활용성을 누리기 위해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며 “아직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시장 조사기관 무어인사이트는 CNBC를 통해 갤럭시폴드가 높은 가격에도 품절사태를 보일 공산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접는 스마트폰의 사용경험이 지금까지 출시된 어떤 스마트폰보다 훌륭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자랑하고 싶은 소비자층에도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이다.
무어인사이트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높은 신분을 상징하는 ‘슈퍼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증권사들은 갤럭시폴드의 올해 출하량이 100만~200만 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삼성전자가 고가의 접는 스마트폰 수요 확보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갤럭시폴드에 사용되는 부품 확보도 단기간에 크게 늘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CNBC는 “갤럭시폴드의 비싼 가격이 대중화에 큰 약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증권사 번스타인은 CNBC를 통해 2천 달러의 스마트폰은 대부분의 소비자에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번스타인은 “삼성전자는 접는 스마트폰과 관련한 준비를 충분히 마친 뒤 2020년부터 가격을 낮춰 출시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