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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핵심 전자기술을 적용해 광효율을 높이고 무게는 반으로 줄인 LED 조명 4종을 4월중 출시한다. |
LG전자와 포스코LED가 LED조명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LED조명이 중소기업 적합품목에서 제외되면서 그동안 LED조명시장에서 한 발 물러섰던 대기업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3일 광효율을 높이고 무게는 반으로 줄인 LED조명 4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LG전자가 출시하는 조명은 LED 직관조명과 완제품인 LED 평판조명, 고천장조명, 다운라이트 등 4종이다.
이들 제품은 LG전자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LG전자는 이들 제품에 간접광학, 무선 조명제어, 방열설계 등 LG전자의 핵심기술을 집약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신제품 LED조명으로 학교, 병원, 문화시설 건물 등 B2B 위주의 조명시장을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핵심 전자기술을 통해 차별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조명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라이텍도 최근 LED조명 신제품을 공개했다. 동부라이텍은 전기료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고천장조명과 주차장조명, 150W급 내압 방폭등 등 신제품 3종과 주력 LED조명 라인업을 선보였다.
포스코LED도 지난 2월 광효율을 높인 초절전형 공장조명 ‘BL085’를 출시하며 국내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LED는 올해 다양한 밝기의 산업용 조명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포스코LED 관계자는 “BL08 제품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공장조명 출시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완제품보다 LED조명 부품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LED 조명 완제품 생산을 포기하고 수익성이 높은 LED 부품과 모듈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LED조명사업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대형 조명업체인 페이러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중국 LED조명시장을 겨냥한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상품생산, 영업, 마케팅 측면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기업들이 LED조명 완제품을 출시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완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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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LED조명은 2011년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대기업은 칩과 패키징 등 광원과 벌브형 일부 제품만 생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LED조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되면서 이제 국내시장에서 대기업들이 가로등, 형광등 등 모든 LED 조명기기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대기업의 LED시장 진출을 제한한 조치가 결과적으로 국내시장에서 외국업체들의 지배력만 높였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LED조명이 종소기업 적합업종에 묶여있던 지난 3년 동안(2012~2014년) 국내에서 LED조명을 생산하는 대기업은 12개에서 9개로 줄었다.
반면 국내 LED조명시장에서 2011년 필립스와 오스람 등 4곳에 불과하던 해외업체는 2013년 14곳으로 늘었다. 외국계기업의 점유율도 2011년 4.5%에서 2013년 10.0%로 껑충 뛰었다.
조달시장을 제외하면 국내 LED시장에서 외국업체들의 수요잠식은 더 심각하다. 조달시장을 제외한 외국 업체들의 국내 LED조명 시장점유율은 2011년 6.8%에서 2013년 16.3%로 크게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